[건기식 산업리포트] 2020 07 28 이베스트 - 예방이 치료보다 중시되는 '셀프 메디케이션' 시대

• 치료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건강관리의 개념 변화
• 시장환경은 OEM 업체에 우호적

 

20년 기준 OEM 4사(콜마비앤에이치, 서흥, 노바렉스, 코스맥스엔비티) 합산 매출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를 전망

향후 건기식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성과 대규모 CAPEX가 가능한 상위 소수 업체로의 Vendor Consolidation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노바렉스는 1Q21 기준 생산능력이 4,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2배 증가한다. 여유 CAPA는 신규 대형 고객사 유치에 매우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건기식은 일상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성분을 가공, 제조한 식품이다. 식품위생법상의 일반식품과는 달리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원료만을 인정한다. 인정된 기능성원료를 사용한 식품은 건기식으로 표시할 수 있다. 질병 치료가 목적인 의약품과는 질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거나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건기식에 사용되는 기능성 원료는 고시된 원료와 개별인정 원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고시된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건강기능식품공전'에 기준 및 규격을 고시한 원료로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 95종이 있다. 개별인정 원료는 개별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거쳐 인정받은 업체만이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오미자추출물, 그린커피추출물 등 200여 종이 있다.

기능성의 종류에 따라 제품상의 표시(광고)도 구분하고 있다.

주요 Player는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브랜드)로 구분가능하다.

대한민국 건기식은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비중이 77%, 수입 판매업체에서 수입되는 비중이 23%이다. 수입에는 건기식 원료 수입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 생산 비중이 더 높다.

변화를 주도하는 원인

• 고령화
• 건강에 대한 개인의 관심 증대

식약처는 2017년 이후 건기식 제조업 영업허가를 신청하는 업체에 반드시 GMP 기준을 적용하도록 제정, 17년 이전에 영업허가를 받은 제조업체는 최대 20년 12월 1일 이전까지 반드시 GMP 제조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제조업체 입장에서 GMP 적용까지 관련 컨설팅, 등록비 등 각종 부대비용 및 인증까지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매출액 규모가 크지 않은 건기식 제조 소기업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브랜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이는 건기식 판매업체가 신고제로 운영되다 보니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건기식 브랜드 업체의 실적은 기능성 원료의 유행을 주도하거나 그 해 시장에서 크게 반응을 얻는 유행 원료 제품을 얼마나 시기 적절하게 출시하느냐와 연관이 크다. 유행 원료는 해당 시기 기능성 인증을 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이거나 최근 코로나 사태에 각광을 받은 면역력 제품처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원료가 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건기식 브랜드 시장은 다수 사업자가 기술력을 갖춘 소수 OEM, ODM 업체에 외주하여, 영업 브랜딩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이다.

• 종근당 홀딩스 : 유산균(락토핏)
• 에이치엘사이언스 : 여성건강(석류)
• 쎌바이오텍 : 프로바이오틱스(듀오락)
  • 모두 주력제품은 자체 생산하고 기획제품 등 나머지는 외주생산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중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사업자의 동향

건기식 시장은 매우 트렌디하면서, 미국과 유럽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새터이다.

• 네슬라는 건기식 브랜드 인수합병으로 건기식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시장 내 지위를 견고히 하고 있다.
• Persona는 90여 종의 비타민 및 영양제로 5조 개 이상의 소비자 맞춤형 보충제조합을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사전 질문을 통해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성별, 나이, 연령대 등을 고려하여 제품 조합을 제시한다. 만성질환자, 알러지 등 환자의 경우에는 처방전 등을 참고해 사내 닥터가 영양 성분을 구성한다.

우리나라도 맞춤형 건기식에 대한 개념이 점차 생성되고 있다. 20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인맞춤형 건기식 판매를 생활밀착형 규제 샌드박스 과제로 승인했기 때문. 이에 따라 특례 대상으로 선정된 일부 업체는 '건기식을 소분하여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례로 선정된 업체들은 관련 법규가 정식화 되기 전까지 경쟁사에 앞서 관련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