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기 부양이 가져온 실수요
- 현재 수요 증가의 상당부분은 실수요에 의해 지지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펜데믹의 타격에서 회복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 효과는 인프라투자 뿐 아니라 완성차, 가전과 같은 소비재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2022년까지 중국의 철강 수요를 견인하는 것은 인프라 투자로 지난해 착공한 프로젝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규 프로젝트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완성차를 중심으로 탄력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되며 특히 인도, EU, 미국의 수요 회복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안정과 경기 모멘텀
-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회수하여 실수요 모멘텀을 꺾기 전에는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 원자재 가격과 물가를 잡겠다고 경기 모멘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 중국 내수가격 조정에도 북미, 유럽 철강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도한 지역간 디커플링은 장기화되기 어렵다.
상반기보다 둔화할 중국 수요 모멘텀
- 중국은 글로벌 철강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지역의 실수요 모멘텀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 아직 중국 정부는 온건한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펜데믹 타격에서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 유인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하반기부터 관리 감독이 재개되는 모습을 보였다.
- 이 가운데 WSA가 올해 중국 수요 성장률 전망치를 0%에서 3%로 상향 조정한 점은 의미가 크다. 하반기 부동산 모멘텀의 축소 가능성에도 인프라 투자가 이를 상당 부분 만회하여 완만한 연착륙을 예상한 것이다.
탄소 중립이 바꿀 철강산업
-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로 잠시 호황을 맞았던 시기에도 미국 철강 가동률은 80%를 크게 넘지 못했다.
- EU, 유럽, 일본 등은 탄소 중립이라는 명목 하에서 이와 같인 낙후된 산업을 재정비하려 하고 있다. (즉 공급이 늘기 힘듬) 저탄소 철강을 생산하기 위한 R&D 및 설비 투자를 본격화한 것이다. 환경이라는 대의 명분도 있지만 산업의 대전환이 가져올 신성장 기회를 선점하고 헤게모니를 되찾아 오기 위함이다. 이들 국가가 선제적으로 저탄소 철강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면 본격적으로 자동차, 가전 등에 투입된 철강재의 탄소 배출량을 따져 이에 대한 요금 부과를 시작할 것이다.
전기로 전환 가속화
- US Steel 외 철강사들도 23년까지 신규 전기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투자가 마무리되면 미국의 실질 가동률은 상승하겠으나, 현재는 과도기 구간으로 공급 증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탄소 중립에 가장 진심인 EU
- 당장 공급을 늘리기에는 ETS(탄소 배출권 거래) 비용이 유럽 철강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의 생산은 감소할 수 있을까
- 중국은 최근 전국단위 철강 생산능력 전수 조사 지시를 내렸으며, 생산설비 치환 비율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추가적으로 폐쇄가능한 생산 설비를 적발하고 CAPA 순감을 유도하는 조치들이다. 중국의 철강산업 규제는 해가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하나투자랑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음
탈탄소가 견인할 중장기 제조원가 상승
- 중장기적으로 수소환원제철 등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만 이 기술의 상용화는 203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다. 그 이전에는 철스크랩 활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미 많은 철강사들이 전로의 고철 투입량을 증가시키고 전기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
- 고품질 철스크랩 시장이 타이트해질 전망이며, 이는 가격 강세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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