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탄소중립과 철강산업의 구조적 변화는 여전히 유효
- 단시간에 탄소 감축이 가능한 것은 결국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의 에너지 소비 총량을 통제하는 것이고 중국내 탄소 배출의 15%를 차지하는 철강 산업이 그 첫 번째 타겟으로 선정된 것은 당연하다.
- 연말로 갈수록 중국 조강 생산은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H21에도 타이트한 중국 철강 수급 지속 전망, 미국향 철강 수출 회복 기대감
- 최근 글로벌 철강가격 급등은 중국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각국의 타이트한 철강 수급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특히 미국과 유럽 철강 내수가격은 동아시아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상승할 정도로 공급부족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이번 조치가 글로벌 철강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 무역확장법 232조, 철광 수입 관련 정책 변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최종적으로 철강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 완화로 이어질 경우 국내 철강 기업들의 미국향 철강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하반기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철강 감산과 5월 1일부로 시행된 주요 철강제품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 미국내 IT, 가전,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 급증에 따라 철강 재고가 급감하고 미완성 수주가 급증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철강제품 인도까지의 리드타임이 여전히 8~9주로 확대되었고, 공급부족 및 도착지연으로 일부 주문은 4개월까지 연장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의 경우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었던 2020년 조차도 5.8% 라는 높은 수준의 조강생산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21년도 1분기 생산은 YoY 14.4% 상승했고 특히 4월은 지난해 8월의 사상 최고치인 9,485만톤을 훨씬 상회하는 9,785만톤을 기록했다.
- 이는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철강 생산 감소세 전환의 목표와는 완벽하게 상충되는 상황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정부의 철강사들에 대한 규제 강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미국은 여전히 생산량 자체는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2019년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한 상황으로 미국은 아직까지 공급이 정상화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WAS, 21년은 기저효과로 전세계 철강수요 큰 폭 회복 전망
-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철강 수요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의 기저효과로 올해 8.2%의 높은 회복세가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향후 몇 년간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철강 내수, 3Q까지 양호한 흐름 전망
- 21년도 1분기부터는 기업이익 반등에 따라 기계, 화학 및 신재생 중심의 본격적인 CAPEX 사이클 돌입이 예상되나, 정부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 확대와 통화정책 축소 및 지방정부의 지방채 발행 규모 축소 등을 감안하면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점진적으로 둔화될 전망으로 올해 중국 철강 수요는 연말로 갈수록 다소 둔화되는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 완화 가능성 높아져..
- 18년동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전세계로부터 수입되는 철강에 대해 일괄적으로 25%의 수입관세를 부과했다. 대신 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3개 국가들에 대해서는 수입 관세를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철강 수입 쿼터를 부과했다.
- 하지만 현재는 심각한 철강 공급 부족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철강 수입 규제 방식에 대한 변경 요구들이 확대되고 있다.
- 조 바이든 당선인은 대중국 견제를 유지하면서 다자주의와 동맹주의를 추진할 전망이다. 동시에 철강에 대해서 트럼프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폐지하고 개별 국가별 그리고 제품별로 무역규제를 실시했던 오바마의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한 (중국의) 세 가지 대응 주목
- 에너지 구조 전환과 대체
- 가장 업사이드가 큰 태양광과 풍력 설치량은 2030년까지 12억kW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수소연료, 수력, 핵발전 등에 대한 정책도 21년 속속 발표될 것으로 판단된다.
- 충전 인프라 확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 전통산업 탄소배출 저감과 고도화
- 중국의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은 전력(51%)와 일반 제조업(28%, 철강 > 시멘트 > 화학 > 비철 > 제지), 교통운수(10%), 건설(4%)에서 나온다.
- 탄소배출권 거래 활성화와 친환경/재활용 수요 촉진
- 확실한 것은 거래 활성화와 함께 전기료 상승, 신재생과 저감 설비 수요 증가, 열위기업 도태와 산업집중도 상승이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 친환경 및 재활용 관련 ESS, CCUS, 친환경시스템, 철스크랩,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등 신규 분야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14차 5개년 규획의 철강산업 정책은 이전과 확연히 차별화
- 11차 : 철강 양적성장 성공, 12차 : 제어 실패, 13차 : 제어 성공하는 듯 했드나 후반부 늘어나며 결과적 실패
- 14차 5개년 규획이 시작되는 2021년에도 어김없이 철강산업 관련된 여러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다.
- 이전과는 확연히 차별화된다.
-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 탄소배출 감축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UN총회에서 중국이 2030년 이전에 탄소배출 감소 전환기 도달(GDP당 CO2 배출량을 05년 대비 65% 감소)을, 2060년에는 탄소중립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 결과적으로 가장 단시간에 탄소 감축이 가능한 것은 결국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의 에너지 소비 총량을 통제하는 것이고 중국내 탄소배출의 15%를 차지하는 철강산업이 그 첫 번째 타겟으로 선정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 이번에는 직접적인 생산량(가동률) 규제에 나섰다.
- 중국 정부가 탄소 감축에 적극적인 또다른 이유는 환경 규제 강화를 통해 경쟁력이 약한 하위 기업들을 도태시키고 산업 구조에서 중화학 공업 비중을 낮추고 첨단 산업과 서비스업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중국 정부는 15년 기준 34.2% 수준인 10대 철강사의 시장 점유율을 2025년 6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 13-5 규획 당시 철강 생산능력의 감축은 16년부터 시작해서 18년까지 공격적으로 진행되다가 19년부터 완화된 바 있다. 이번 14-5개년 규획 동안의 탄소 감축을 위한 공격적인 철강 생산 규제도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느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초기 1~2년에는 규제 강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장기로 갈수록 중국의 탄소 감축을 위한 직접적인 철강 생산 감축보다는 원재료 처리와 철강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 축소를 위한 기술 개발과 재활용 자원의 사용 비중 확대, 에너지원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에 중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공산부는 6월 1일자로 시행 예정인 과잉 생산설비 감축과 탄소 배출 축소를 위한 철강 프로젝트(철강 설비 치환 실시방안) 발표, 신규 생산설비는 반드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최신 설비와 장비를 구비해야 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엄격한 환경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것이 골자이다.
- 탄소국경세 :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약한 국가가, 규제가 강한 국가로 상품 / 서비스를 수출 할 때 적용 받게 되는 무역 관세
- 지난해 탄소세를 도입한 국가는 총 24개국이었는데 3년 이후부터는 EU의 탄소국경세 도입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제품 수출에 있어 비용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2위가 철강업체로 지난해 철강업체의 탄소 배출 규모는 1,700억원 수준이다. 보다 많은 국가들의 탄소세 도입으로 부담은 더욱 확대될 예정으로 탄소 감축을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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