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1 우리가 해야 할 투자의 방향은 명확하다
- 자기만의 기준
주식투자를 장기간 할 수 있는 가장 큰 요건은 리스크 관리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현상에 대해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그에 따른 본인만의 기준을 설정한 후 그것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그렇지 못했을 경우보다 높은 확률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으며, 그래야 결과에 대해서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예측과 대응을 구분하라
Q. 누가, 어떻게 '민감'하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시장은 새로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수'가 된 '변수'에는 둔감하다.
예측과 대응. 매매의 기준을 외부 조건 - 가격 - 에서 찾으려고 하면 예측의 영역이고 본인 스스로가 세운 기준을 따른다면 대응의 영역이다.
즉, 나는 가치에 영향을 주는 Event 발생에 따른 시나리오를 세우고 대응해야 한다.
주가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재무제표에 표기된 수치는 과거의 실적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통해 형성되는 실적의 '컨센서스'는 미래에 대한 기대치이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미래에 대한 추정치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성장의 끝, 버블의 우려는 성장이 멈추는 시점(기업 이익의 성장이 멈추는 시점)에 가서 판단하면 될 것이다.
- 주가는 선 반영이다. 과연 그러한 지점이 왔을 때 개인들이 알 수 있을까?
압축되는 주도주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 매출액 증가율 > 영업이익 증가율 : 성장하는 기업
- 매출액 증가율 < 영업이익 증가율 :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
어떤 방식으로 보든 바뀌는 사업 구조를 관찰하고, 성장하는 사업을 발견해 value chain을 분석하고, 그럼으로써 해당 섹터에서 1등주에 투자할 수 있다면, 수익 창출이 빠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Ch1을 그나마 정리해 보자면... "금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제로 성장하는 산업의 1등 기업을 사라 (단,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제)"
벌써 어렵다...
- 성장하는 산업
- 1등 기업
둘 다 찾기도,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기도 어려운데...
Ch2 무엇이 주도를 결정하는가?
- 주도주란 상당 기간 동안 다른 종목 혹은 업종에 비해 압도적인 수익률을 내는, 그야말로 '대장'을 말한다.
강세장의 말미에 다다르고,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가져올 수 있는 돈이 줄어들기 시작할 때 하는 선택은 '주도주로의 집중'이다. 새로 투자할 돈이 많을 때는 여러 종목을 '깔아놓을' 수 있지만, 새로 투자할 돈이 줄어들면 더 좋아 보이는,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주도주에 자금을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세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될 때, 중간에 한 번 팔 기회를 주는 데 이것이 바로 데드 캣 바운스이다. 데드 캣 바운스가 나타난 이후에는 더욱 본격적인 약세장이 펼쳐진다. 한 가지 마음에 두어야 하는 것은 모든 종목과 업종에서 대드 캣 바운스가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주도주에서는 상당 부분 데드 캣 바운스가 나타나지만, 다른 업종에서는 반등이 나오지 않는다.
이번 달에 좋을 종목, 그동안 상대적으로 못 오른 종목, 이런 것들을 찾으면서 '알파'를 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전업투자가 아니고서야 모든 종목을 '스크리닝' 하며 시장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이 주도주인지, 앞으로 주도주가 교체될 것인지 지속될 것인지에 한정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더욱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산업별 업황을 파악하는 데는 한국 수출 지표가 좋은 온도계 역할을 해준다. 수출 관련 데이터는 한 달에 한 번 발표되는데, 놀랍게도 이번 달의 결과가 바로 다음 달 1일에 발표된다. 실물 경제 지표 중에서 성적표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수출은 산업별 흐름이 어떤지를 알려주는 너무나도 좋은 지표인데, 엄밀히 말하면 업황을 따라가는 동행 지표이다. 투자 측면에서 동행 지표는 가치가 높지 않다. 좋은 기업을 혹은 업종을 먼저 사고, 먼저 팔아야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선행지표로는 '설비 투자'가 있다.
나(Ch2의 저자)는 MS, Amazon, Apple, Google, TSLA 등 지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계속 주도주의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 뭔가 새로운 게 짠하고 나타나지 않아서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주도주는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주도주가 계속 주도주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첫째, 투자할 돈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둘째 미국의 기술 기업들은 광고에서부터 우주까지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Ch3. 투자도 계절의 변화를 준비해야 할 때
2020년의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금융장세'
- 역대급 유동성 공급
- 2020년 2월 8일
-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긴급 성명 발표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언급
- 2020년 3월 3일
- 연준은 긴급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 연준 산하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 완화했다.
- 2020년 3월 15일
- 연준은 또 한 번 긴급 FOMC를 열어 1%p 금리 인하를 포함한 '종합 부양 패키지'를 발표했다.
-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인하하여, 15년 12월 이후 다시 제로금리로 복귀시켰다. 또한 향후 수개월 내에 최소 미국 국채 50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 2000억달러를 매입할 것이라 밝혔다.
- 2020년 3월 17일
- CP 매입 프로그램 재가동 - 3개월짜리 달러 표시 CP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포함
- 2020년 3월 19일
- 연준은 한국은행과 양자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 2020년 3월 31일
- 연준은 외국통화당국에 대해 RP 거래를 허용하는 대출기구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중앙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정부의 재정 정책에 의해 주식시장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과거, 연준이 1차 QE를 진행했던 08년 가을부터 10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지수는 금융 장세의 성격을 보이며 상승했다. 이후 2차 QE가 진행해던 10년 하반기부터 11년 여름까지는 실적 장세의 성격을 보이며 상승했다.
08 가을 ~ 10 상반기, 금융장세
- 자문사 7공주 (랩어카운트)
- LG화학
-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이 포인트 → 새로운 사업과 성장 기대감
- 삼성 SDI
- 전기차 배터리 성장
- 삼성전기
- 스마트폰의 등장 → MLCC 호황 기대 (스마트폰이 막 시작되던 시기)
- LED 시장에 대한 구조적인 성장 기대
- SK하이닉스
- 스마트폰의 D램 수요 증가 → D램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
- 제일모직
- 고부가 전자재료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
- LCD의 핵심부품인 편광필름 / 반도체, LCD 공정 소재
- 태양광 산업의 소재
- OLED 유기물질
- 삼성전자의 주요 전자재료들을 양산 혹은 개발중이라는 것이 포인트. 또한 그린뉴딜의 핵심 산업인 태양광 산업의 핵심 소재를 개발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중요.
- 삼성테크윈
- CCTV 부문의 시스템 솔루션 매출 증대 수주
- 파워시스템에서 LNG-FPSO 관련 가스압축기 신규 수주
- 반도체 시스템에서 삼성전자향 신규 장비 매출 발생 및 수주
- 분자진단 등 바이오 관련 장비 개발
- 기아차
- K7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K5의 출시는 기아차의 ASP를 추가적으로 상승시킬 것
- 다른 7공주 종목처럼 새로운 산업은 아니지만, 혁신적인 변화와 성장 기대감이 포인트
10 하반기 ~ 11 여름, 실적 장세
08년 가을부터 10년 상반기까지 지속되었던 금융 장세가 마무리되고, 실적 장세가 찾아왔다. 10년 하반기부터 11년 여름까지의 이 시기를 우리는 '차화정' 시기로 기억한다. '차화정'은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의 약자로 본격적인 경기 상승기에 가장 주목 받았던 3가지 산업이다.
차화정 시대는 주도주가 더욱 압축되었다. 결국은 실적 개선이 중요했던 포인트
- 삼성전기는 LED TV 부문의 실적이 둔화되며 주도주에서 탈락
- 삼성테크윈 역시 실적 부진과 기대했던 수주의 실패가 주가의 발목을 잡음
-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신규 계약에 실패하며 탈락
21년이 실적 장세라면 공부할만한 산업
자동차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화두는 충전 가능한 친환경차(전기차, 수소차) 그리고 자율주행차이다.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을 넘어서는 판매량을 확보하게 될 때,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같은 업체가 누가 될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거 정몽구 회장이 내연기관의 성능 강화에 집중했던 반면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21년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과 공부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속한 모든 업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현대차 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value chain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석유화학
통상적으로 석유화학 업종의 업황이 개선되는 흐름을 살펴보면, 먼저 불경기에 신규 증설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수년간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그러던 중에 경기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품 수급 균형이 수요 우위 상태가 된다. 이때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석유화학 기업들은 드라마틱한 이익의 개선을 맞이하게 된다.
ECC → NCC 흐름도 존재한다.
반도체
- 장비 발주 후 생산까지 보통 9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기존 주도주 중에서 생각해볼 포인트
신재생 에너지 - 과점화 가능한 기업에 집중
금융 위기 이후에는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 붐이 일어났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주가는 당장 돈을 벌지 않아도 상승했고, 증설은 최고의 호재로 인식되었으며, 사업 목적에 신재생에너지를 추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상한가가 속출했다. 그렇게 태양과 풍력은 당장이라도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것만 같았다.
당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수요는 대부분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했다. 모든 기업의 그리드 패리티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힘썼지만, 정부 보조금 없이 자립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어려웠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각국의 정부들은 조금씩 보조금을 줄이기 시작했고, 신재생에너지의 수요 성장은 빠른 속도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한편,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폴리실리콘, 태양광모듈, 풍력 타워 등의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수요 성장의 둔화와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맞물리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업황은 장기간에 불황에 진입하게 된다. 기업의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수주가 취소되었으며, 파산하는 기업이 나날이 늘어갔다. 그렇게 태양과 바람은 한동안 시장에서 모습을 감춘 것처럼 보였다.
기업들은 치열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었다. 신재생 에너지의 제품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꾸준히 하락했다. 하지만 1등 기업들은 끊임없는 원가절감을 통해 낮아진 제품가격 환경에서도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원가절감에 실패한 기업은 자연스럽게 파산의 길로 접어들고 점점 과점화가 시작되었다.
21년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전기 다수 수용자(Early Majority)들이 제품을 받아들이는 시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언택트 - 성장 속도 유지가 관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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