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OLED는 폴더블, 웨어러블 등 앞으로 많은 성장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물리적 캐파는 이미 수요의 2~3배에 이를 정도로 풍부해, 언제든 공급과잉에 빠질 수 있다는 잠재적 리스크를 품고 있다.
- 디스플레이 섹터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중국 정부 및 기업들과 불공정 경쟁을 해야 하는 패널 업체보다는 중국 투자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장비/소재 업체가 상대적으로 더 나아 보인다.
- OLED 시장의 경우, 공급 증가로 2020 OLED 패널 가격은 본격 하락이 예상된다. (생산 가능한 패널수가 2020년에 13억장에 달할 예정이지만, 모바일 OLED 패널 수요는 약 5억장에 불과하다. 결국 모바일 OLED 패널 수급은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수율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17년도를 피크로 마진이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LGD는 하락의 폭이 가파르다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19년도 TV 수요는 약 2.2억대 내외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TV 패널 수요는 세트 수요대비 LCD는 약 25~30%, OLED는 10~20% 많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패널 수요는 이보다 많은 2.8억 ~ 2.9억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LCD TV용 패널은 약 2.79억장으로 19년대비 1%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OLED TV용 패널은 약 620만장으로 약 87%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LGD의 광저우 OLED 팹이 본격 가동되며, 생산 캐파가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과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HS markit은 LCD 모니터 패널 수요는 1.41억장, 9인치 이상 태블릿 및 노트북용 패널 수요는 2.44억장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캐파는 290km^2으로 19년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제품별로는 LCD 패널 면적 캐파가 263km^2로 2%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OLED 패널의 면적 캐파는 27.2km^2로 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론적으로 볼 때 디스플레이 종류나 사이즈에 관계없이 디스플레이 모든 영역에 걸쳐 캐파가 수요를 상회하는 구조적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형 OLED의 경우 공급자가 LCD로 유일하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안이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 없이는 늘어난 생산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는 20년부터 OLED 대형 패널 가격이 본격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소형 OLED 패널의 경우는 SDC의 독점 구도가 서서히 붕괴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가격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의 LCD 출구 전략, 앞으로의 OLED
SDC와 LGD의 8G 캐파가 20년 말까지 최소한 225K 정도 줄어든다는 얘기이다. 19년도 상반기 말 기준 글로벌 8G 캐파는 약 2200K 내외로 추정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두 회사의 라인 조정으로 약 10%가 넘는 8G 캐파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8.6G 및 10.5G 캐파는 추가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결국 대형 LCD 패널 경쟁력에서 한국 업체들이 중국 업체들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상황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20년에도 중국의 디스플레이 투자 규모는 한국 등 경쟁국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 수급 상황이 드라마틱하거나, 장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압도적 규모의 중국 디스플레이 투자는 10.5G LCD 팹과 6세대 OLED 팹에 집중되어 있다. 아직 기술적 격차가 상당히 있는 OLED에서도 중국의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아직은 아니라 말 할 수는 있지만, 언젠가는 OLED 부문에서도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OLE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중국의 국가 발전 계획에 따라 지속될 전망이다. 15년 발표한 '중국 제조 2025' 로드맵에도 대형 및 중소형 OLED가 명시되어 있다. 현재는 대형 OLED 패널 생산에 대한 기술 장벽으로 인해 중소형 OLED 중심의 투자가 집행 중이며, 생산량도 적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도 그런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대형 OLED 패널 시장은 사실상 LGD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소형 OLED도 SDC가 실질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대형 OLED의 경우는 10.5G LCD 팹과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결과적으로 내년에는 OLED TV 패널의 가격이 본격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WOLED는 기술적으로 매우 훌륭한 테크놀로지인 것은 분명하지만, 독점 상황에서도 한 자리수 정도의 마진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높은 마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트리거가 필요해 보인다.
소형 OLED 패널 산업은 이론적인 캐파-수요 모델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직은 독점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마진 창출이 가능하지만, 그 구도가 깨지는 순간 모바일 OLED 시장은 급격한 가격 하락과 마진 붕괴로 이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폴더블과 같은 차별화된 솔루션을 갖추는 것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불공정 게임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본적으로 장치 산업이다. 즉, 고정비 부담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출액 증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불공정한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압도적이거나 차별적인 기술력 격차 외에는 답이 없다.
중국 정부 및 패널 업체들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패널 업체들보다는 SDC의 QD-OLED 투자 및 중국 정부 보조금의 수혜를 누릴 기회가 있는 SFA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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