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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서평] 타인의 해석

lannstark 2020. 9. 22. 19:48

완독일 : 2020-09-21 / 평점 : 3.9

 

이 책의 결론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타인에 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3.9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웃라이어보다 약했다. <아웃라이어>를 읽지 않았지만 <타인의 해석>을 살까 고민중이다? 차라리 아웃라이어를 읽어라

 

간단 정리

  • 낯선 이가 우리 면전에서 거짓말을 하는데 왜 우리는 알지 못할까?
  • 낯선 이를 직접 만나면 만나지 않는 것보다 그 사람을 파악하는데 오히려 방해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왜 우리는 거짓말을 탐지하는 데 그토록 서투른가? 아마 당신은 우리가 거짓말을 알아내는데 유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논리적으로 보면, 인간이 언제 속아 넘어가는지 아는 게 무척 유용할 것이다.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는 미묘한 속임수의 징후를 포착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어야 한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 우연보다는 훨씬 유능하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는 우연보다 훨씬 무능하다.

진실기본값 이론(TDT) :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갖고 있다. 우리의 가정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것이다.

진실기본값 모드에서 벗어나려면 러바인이 말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어떤 것이 사실인지 허위인지 천천히 증거를 모은 뒤에 결론에 이르지 않는다. 우리는 정반대로 행동한다. 일단 믿고 본다. 그리고 의심과 걱정이 점점 커져서 해명되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믿는 것을 멈춘다.

당신이 누군가를 믿는 것은 그에 관해 아무런 의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믿음은 의심의 부재가 아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믿는 것은 그에 관한 의심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은 알았어야 했다. 온갖 종류의 위험 신호가 있었다. 당신은 의심을 품었다" 러바인이라면 아마 이 문제에 관해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할 것이다. 올바른 질문은 이런 것이다. 당신을 믿음의 경계 너머로 밀어낼 만큼 충분한 위험 신호가 있었는가? 만약 없었다면, 진실을 기본값으로 삼은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이었을 뿐이다.

러바인은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이 거짓말을 즉석에서 탐지하는 복잡하고 정확한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꼼꼼히 살펴보느라 시간을 들이는 것은 아무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이점은 낯선 이가 진실하다고 가정하는 데 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이따금 거짓말에 취약해지는 대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효율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조정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태도를 근거로 정직성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친절하고 매력적인 데다가 말을 잘하고 자신 있는 사람이 손을 꼭 잡고 악수하면 믿음직하게 보인다. 초조하고 미덥지 못하며 말을 더듬고 불안한 사람이 내용 없는 설명을 빙빙 돌려 하면 믿음직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판단하는 사람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형편없는 거짓말탐지기이다.

우리가 우리 사이에 있는 낯선 사람에 관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확고하지 않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탐색에 실제적인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절대 진실의 전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온전한 진실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낯선 사람이 움직이는 배경이 되는 맥락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낯선 사람을 대면할 때 당신은 그 사람을 언제 어디서 대면하는지를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낯선 사람의 정체에 관한 당신의 해석에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