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하기/02. 독서 기록

[짧은 서평]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lannstark 2020. 9. 15. 07:49

완독일 : 2020 09 12 / 평점 : 4.8

숫자에 매몰되어 있던 투자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방증

 

요즘 정책 뉴스를 보면 참 힘든데... 본 책에 나온 몇 가지 구절로 나의 의견을 대체하고 싶다.

나는 돈에 대한 욕구를 토대로 형성된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옳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이것은 사기다. 그러나 너무도 바람직한 사기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는 한마디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크기는 하지만 공평하게 나누어지지 않은 케이크 vs 작지만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 그러나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의 각 조각이 커다란 케이크의 가장 작은 조각보다도 작다면 당신은 어느 체제를 선택하겠는가?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46년에 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간 적이 있다. 당시 미국에서는 자본주의 열풍이 뜨거웠고,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오가는 대화의 주제는 오직 돈이었다. 누가 무슨 직업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가가 문제였다. 그런데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이와 전혀 다른 현상을 목격했다. 거기서는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성공을 거두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떤 사람이 작곡 분야에서 성공을 했고, 어떤 사람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또 어떤 사람이 인정받는 화학자가 되었는지 등등.. 사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의 분위기보다 훨씬 내 마음에 들었다. 그때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어느 누구도 돈에 대해 말하지 않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걸 생각하지" 그들은 돈을 소유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말하지 않는 편을 택했던 것이다.